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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알고 보니

666인가 616인가, 짐승의 수를 둘러싼 오래된 논의

666은 요한계시록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도 익숙한 수다. 공포영화나 농담에 등장하고, 현대 인물이나 기술을 둘러싼 추측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본문을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덜 유명한 숫자가 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바로 616이다. 요한계시록 13장 18절을 보존한 초기 파피루스 중 하나가 이 수를 전한다.

이 차이는 숫자를 고대 세계와 분리된 수수께끼로 다루기 전에 본문의 전승부터 살펴보게 한다. 어떤 이름의 숫자 합이 맞는다는 것과, 저자가 그 이름을 의도했음을 입증하는 것도 구별해야 한다.

사본의 발견보다 오래된 이문

P115는 『옥시링쿠스 파피루스』의 P.Oxy. 4499로 출판된 요한계시록 단편이다. 편집자 후안 차파는 사본을 3세기 말~4세기 초로 추정했고, 해당 절에는 616이 적혀 있다. 이는 글씨체를 통한 연대 추정이지 필사 연도가 적힌 기록이 아니다. 지나치게 좁은 연도 범위를 확정적으로 제시하면 증거보다 정밀하게 말하게 된다.

이 읽기는 파피루스가 출판되기 훨씬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이레나이우스는 『이단 반박』 5권 30장 1절에서 666을 옹호하며 그보다 50 작은 읽기에 반대한다. 그는 이를 필사상의 오류로 판단한다. 그 설명은 이레나이우스의 평가지만, 적어도 두 수가 이미 2세기에 논의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보여준다.

같은 장에서 그는 숫자가 맞는 이름을 찾았다는 이유만으로 정답이라고 확신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특정 숫자를 강하게 지지하면서도 이름의 확정에는 신중했던 점이 흥미롭다.

네로의 이름은 두 숫자에 어떻게 맞을까

고대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에서는 글자에 수치를 부여해 사용할 수 있었다. 이름을 구성하는 글자의 값을 합산하는 해석을 흔히 게마트리아라고 한다. 현대의 유력한 설명 가운데 하나는 ‘네로 카이사르’를 히브리어로 적어 계산하는 것이다.

히브리어 표기 계산 합계
נרון קסר 50 + 200 + 6 + 50 + 100 + 60 + 200 666
נרו קסר 50 + 200 + 6 + 100 + 60 + 200 616

긴 표기는 그리스어 이름 Nerōn, 짧은 표기는 라틴어 Nero를 반영한다. 이름 끝의 ‘n’에 해당하는 글자가 빠지면 50이 줄어든다. 따라서 두 수가 반드시 다른 인물을 뜻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같은 황제를 가리키는 두 표기로 설명할 수 있다.

네로 황제 초상, 뮌헨 글립토테크 네로 황제, 서기 64년 이후로 연대가 제시되는 초상 · 뮌헨 글립토테크, 소장번호 321 · 사진 Bibi Saint-Pol, 2007년, 퍼블릭 도메인으로 공개. 이미지 정보.

계산으로 확정할 수 없는 것

네로의 역사적 평판은 이 해석에 맥락을 제공한다. 타키투스의 『연대기』 15권 44장은 로마 대화재 이후 그리스도인들에게 가해진 처벌을 전한다. 요한계시록이 강압적 권력과 숭배의 요구를 묘사한다는 점도, 제국을 배경으로 한 해석이 현대의 임의적인 이름 맞추기와 다른 이유다.

그렇더라도 P115가 네로라는 유일한 답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피터 윌리엄스의 연구는 바로 그 한계를 지적하며, 616의 필사 형태가 예수와 그리스도를 표기하는 거룩한 이름의 약자들과 시각적으로 닮았을 가능성을 제안한다. 이는 필사자가 확인해 준 암호 해독이 아니라 연구자의 가설이다. 숫자와 시각적 상징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숫자를 책의 문맥 안에 두기

요한계시록 13장은 충성을 요구하고 경제활동을 제한하며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경쟁하는 권력을 묘사한다. 역사적 근거를 가진 숫자 해석은 그 묘사를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본문을 이름 맞추기 문제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

증거가 뒷받침하는 결론은 제한적이지만 중요하다. 두 숫자는 모두 오래된 전승의 역사를 갖는다. 네로는 그 관계를 설명하는 설득력 있는 후보이며, 사본 자체가 이름을 밝혀 주지는 않는다. 확신의 정도를 나누어 말하면 본문을 더 잘 이해하면서도 하나의 계산이 모든 논의를 끝냈다고 선언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참고자료

디디모랩은 원어와 역사적 배경을 함께 살피는 설교 준비 자료집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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