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아가 2장 — 사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백합
한눈에 보기
신부가 자신을 사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백합화에 비유하자 신랑은 신부를 가시나무 가운데 핀 백합화 같다고 화답한다. 신부는 신랑의 그늘 아래 앉아 그 열매를 맛보는 즐거움과 잔치 자리에서 사랑의 깃발 아래 있는 행복을 노래한다. 사랑으로 병이 났다는 표현으로 그리움의 강렬함을 드러내며 신랑에게 안아 달라 청한다. 예루살렘 딸들에게 때가 이르기 전에는 사랑을 깨우지 말라는 당부가 뒤에서도 반복되는 후렴이 된다. 봄이 되어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계절 속에서 신랑이 함께 가자고 부르고, 여우들이 꽃 핀 포도원을 허문다는 경고와 함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고백으로 장을 마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사랑으로 인해 병이 났다는 표현은 실제 질병이 아니라 그리움이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는 시적 과장이다. 때가 이르기 전에는 사랑을 흔들어 깨우지 말라는 당부는 이 노래 전체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 후렴으로, 사랑에는 마땅한 때와 순서가 있음을 일깨운다.
원어 한 단어
שׁוּשַׁן(슈샨, 히브리어)— 백합화
골짜기에 피는 흰 꽃을 가리키는 말로, 신부와 신랑이 서로를 향해 번갈아 쓰는 찬사다. 흔한 들꽃 같은 존재가 사랑하는 이의 눈에는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보인다는 역설을 담고 있다. 이 꽃 이미지는 이 장 전체에 걸쳐 사랑의 싱그러움을 상징한다.
묵상 포인트
사랑에는 서두르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아가서는 뜨거운 감정을 노래하면서도 동시에 그 감정을 조급하게 다루지 말라고 거듭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