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로마서 1장 — 복음의 능력과 창조 세계의 증언
한눈에 보기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따로 세움을 받은 사도로 자신을 소개하며 로마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감사와 방문 소망을 밝힌다. 복음은 믿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이 복음 안에 하나님의 의가 믿음을 통해 드러난다는 핵심 선언이 나온다. 이어서 바울은 인류의 보편적 문제를 논증하는데, 창조 세계 자체가 창조주의 존재와 능력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음에도 인간이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섬기는 방향으로 전락했다고 본다. 이 근본적 전도에서 비롯된 각종 도덕적 무질서가 결국 하나님의 도덕적 반응을 초래했다는 논증으로 1장이 마무리된다.
어려운 표현 풀이
하나님의 진노는 충동적 분노가 아니라 잘못된 방향에 대한 도덕적 반응으로 이해해야 한다. 자연 창조 세계를 통해 창조주의 존재가 드러난다는 논증은 유대 지혜 전통에 뿌리가 있다. 이방 세계를 향한 바울의 비판이 2장에서 유대인 비판으로 이어지는 구조임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원어 한 단어
πίστις(피스티스, 헬라어)— 믿음·신실함·신뢰
바울 서신에서 가장 핵심적인 신학 용어 중 하나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관계적 태도를 가리킨다. 단순히 명제적 동의가 아니라 한 대상에게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행위를 포함한다. 로마서는 이 단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처음부터 분명히 선언한다.
묵상 포인트
복음은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의가 열린다는 선언이다. 창조 세계를 바르게 읽지 못하는 데서 인간의 문제가 시작된다는 것이 1장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