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요한계시록 17장 — 큰 음녀 바벨론 — 타락한 세력의 정체
한눈에 보기
큰 음녀로 상징된 바벨론이 등장한다. 이 상징적 실체는 지상의 권세와 결탁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세상의 왕들을 미혹하는 타락한 세력을 대표한다. 역설적이게도 이 세력이 의지하는 짐승 자체가 결국 그를 배반하고 파멸시킨다. 악의 동맹은 자멸하는 속성을 지니며, 인간이 쌓아 올린 반하나님적 체계는 스스로 붕괴한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며, 어린양은 이 세력을 이기신다고 선언된다.
어려운 표현 풀이
17장의 바벨론은 1세기 독자들에게는 로마 제국을 가리키는 암호명이었으나, 동시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인간 체계를 가리키는 원형이다. 짐승이 음녀를 배반하는 서사는 악의 내부 분열과 자멸을 예고한다. 신앙 공동체의 일은 이 세력과 정면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분리된 삶을 사는 것이다.
원어 한 단어
μάρτυς(마르튀스, 헬라어)— 증인
법적 의미의 목격 증인에서 출발하여, 신앙 때문에 목숨을 바친 자를 가리키는 순교자의 의미로 확장되었다. 17장에서 바벨론이 신실한 증인들을 대적하고 박해했다는 서술은, 신실한 증언이 얼마나 세상 권세와 충돌하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묵상 포인트
세상의 타락한 권세는 겉으로는 강력해 보이지만 그 동맹은 취약하고 자멸하는 속성을 지닌다. 하나님의 뜻은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성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