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94장 — 불의를 심판하실 보복의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
한눈에 보기
시인은 보복하시는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답게 교만한 자들에게 마땅한 벌을 갚아 주시기를 구하며 시를 시작한다. 악인들이 과부와 나그네와 고아를 해치면서도 여호와가 보지 못한다고 착각한다고 지적하며, 귀를 지으신 분이 어찌 듣지 못하시며 눈을 만드신 분이 어찌 보지 못하시겠느냐고 반문해 그 오만함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드러낸다. 시인 자신도 발이 미끄러진다고 느낄 때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붙들어 주셨다고 고백하며, 여호와가 자신의 요새와 피난처가 되신다는 확신으로 마무리한다.
어려운 표현 풀이
하나님이 보지 못하신다고 여기는 악인의 오만을 반박할 때, 시인은 감각 기관을 만드신 분이 그 기능을 갖지 못할 리 없다는 창조 논증을 사용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창조주 되심으로부터 이끌어 내는 독특한 논리 전개다. 보복이라는 표현이 개인의 사사로운 복수가 아니라 공동체의 억울함을 바로잡는 심판자의 정의를 가리킨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원어 한 단어
נְקָמָה(nᵉqâmâh, 히브리어)— 보복, 정당한 갚음
시의 첫머리에서 보복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 이 단어로 표현된 그 성품을 나타내 달라고 부르짖을 때 쓰인 명사로, 억울하게 짓밟힌 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워 달라는 간구를 이끈다. 사사로운 앙갚음이 아니라 공적인 심판자로서 불의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청의 성격을 지닌 단어다.
묵상 포인트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으시는 심판자가 계시다는 확신이, 억울함을 당한 이들이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