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80장 — 돌이켜 주소서 되풀이하며 구하는 회복의 기도
한눈에 보기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고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목자를 향해 빛을 비추어 구원해 달라고 부르는 이 시는, 백성이 눈물을 양식처럼 먹고 이웃의 조롱거리가 된 처지를 탄식한다. 애굽에서 가져온 포도나무를 심고 가꾸어 산들을 덮게 하셨는데, 이제는 담을 허시어 지나가는 자마다 열매를 따고 들짐승이 뜯어 먹게 되었다고 고발한다.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 곧 오른손이 심으신 줄기를 돌아보아 달라고 간청하며, 주를 위해 강하게 하신 이에게 손을 얹어 달라고 구한다.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회복시켜 얼굴빛을 비추어 구원해 달라는 후렴이 세 번 되풀이되며 마무리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이스라엘을 포도나무에 비유하는 것은 구약에서 자주 쓰이는 이미지로, 하나님의 정성 어린 돌봄과 그 돌봄이 무너졌을 때의 참담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담이 허물어져 지나가는 자마다 열매를 딴다는 구절은 이스라엘이 주변 나라들의 침략에 무방비로 노출된 역사적 정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널리 이해된다.
원어 한 단어
שׁוּב(shûwb, 히브리어)— 돌이킴, 회복시킴
회복시켜 이 단어로 표현된 것처럼 돌이켜 주시고 얼굴빛을 비추어 구원해 달라는 후렴이 이 시에서 세 번 되풀이되며 점차 그 대상이 확장되어 간다. 반복되는 이 간구가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공동체의 끈질긴 소망을 보여준다.
묵상 포인트
같은 간구를 세 번이나 되풀이하는 이 시의 형식 자체가, 응답이 더딜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구하는 것이 정당한 기도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