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79장 —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서 부르짖다
한눈에 보기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기업에 들어와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었으며, 종들의 시체를 새와 짐승의 먹이로 내주고 피를 물처럼 흘려도 장사할 자가 없었다고 고발하는 공동체 애가다. 이웃에게 조롱거리와 웃음거리가 되었다며, 하나님이 언제까지 진노하시며 질투로 타오르실 것인지 묻는다. 오히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이름을 부르지 않는 나라들에게 진노를 쏟으시기를 구하며,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속히 긍휼로 맞아 주시기를 간청한다. 이름의 영광을 위해 도우시고 죄를 사하여 주시기를 구하며, 목장의 양인 자신들이 영원히 감사하며 대대로 찬송을 전하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시체가 매장되지 못했다는 구절은 고대 사회에서 인간 존엄에 대한 극단적인 훼손을 뜻하는 표현으로, 단순한 인명 피해를 넘어선 참혹함을 전달한다. 이방 나라를 향한 진노를 구하는 대목은 개인적 복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과 백성이 함께 능욕당한 상황에서 공동체가 정당한 신원을 구하는 기도로 이해해야 한다.
원어 한 단어
חֶרְפָּה(cherpâh, 히브리어)— 비방, 조롱
자신들이 이웃에게 이 단어로 표현된 조롱거리와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탄식하는 구절에 쓰인 명사다. 물리적 파괴 못지않게 공동체가 겪는 수치와 조롱이 이 애가가 감당해야 했던 또 다른 무게였음을 보여준다.
묵상 포인트
폐허가 된 도시 앞에서도 공동체가 붙들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다시 긍휼을 구하는 기도뿐이었다는 것을 이 시는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