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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74장 — 무너진 성소 앞에서 옛 능력을 기억해 달라 구하다

한눈에 보기

하나님이 어찌하여 자기 백성을 영원히 버리신 것 같은지 물으며 시작하는 이 공동체 애가는, 원수들이 성소 한가운데서 소리치며 성소를 불사르고 하나님의 이름이 계신 처소를 더럽힌 참혹한 장면을 묘사한다. 이제는 예언자도 없고 언제까지 이런 일이 계속될지 아는 자도 없다고 탄식하며, 대적이 언제까지 주의 이름을 비웃게 두시겠느냐고 호소한다. 이어 옛적 바다를 가르시고 샘과 시내를 여시며 해와 달과 땅의 경계를 세우신 창조와 구원의 능력을 되새긴다. 마지막으로 원수의 비방을 기억하시고 가련한 백성의 생명을 지켜 주시며, 언약을 돌아보아 일어나 변호해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며 마무리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성전이 실제로 파괴된 역사적 사건(주전 587년 바벨론에 의한 예루살렘 성전 파괴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을 배경으로 지어졌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공동체가 겪은 실제 재난을 신앙 언어로 소화하려는 시도였다. 창조와 구원의 옛 능력을 되새기는 것은 현재의 절망 속에서 과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드는 시편 특유의 기도 방식이다.

원어 한 단어

חָרַף(châraph, 히브리어)— 비방함, 능욕함

대적이 하나님의 이름을 이 단어로 표현된 것처럼 비방하고 조롱한다고 거듭 지적하는 구절에 쓰인 동사다. 성소가 무너진 물리적 참상보다도 하나님의 이름이 능욕당하는 것이 이 시가 가장 견디기 힘들어하는 지점임을 보여준다.

묵상 포인트

눈앞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이 과거에 행하신 능력을 기억하며 그 이름을 위해 다시 일어나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정직한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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