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38장 — 죄의 무게로 병든 몸이 드리는 참회
한눈에 보기
다윗이 자신의 죄악이 무거운 짐처럼 자신을 짓눌러 몸에 성한 곳이 없고 뼈에도 평안이 없다고 고백하는 참회시다. 상처가 썩어 악취를 내고 종일 슬픔에 잠겨 다니며,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도 자신을 멀리하고 자신을 해치려는 자들은 오히려 힘을 얻는다고 탄식한다. 그러나 자신은 귀먹은 사람처럼 듣지 못하고 말 못 하는 사람처럼 입을 열지 않은 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자신을 버리지 마시고 속히 도와주시기를 구하며 시를 맺는다.
어려운 표현 풀이
죄와 질병을 직접 연결하는 표현은 구약 지혜문학 안에서 흔한 인과관계이지만, 모든 질병이 개인의 죄 때문이라는 뜻으로 성경 전체가 일반화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욥기가 그 단순한 인과율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례로 이 시와 함께 읽을 필요가 있다.
원어 한 단어
עָוֺן(ʻâvôn, 히브리어)— 죄악
자신의 죄악이 마치 무거운 짐처럼 감당할 수 없이 자신을 눌렀다고 고백하는 첫머리에 쓰인 단어다. 몸의 고통과 죄책감이 하나로 얽혀 있는 이 시 전체의 정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가는 표현이다.
묵상 포인트
몸과 마음이 다 무너진 자리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끝까지 바라보는 것이 참회의 마지막 자세임을 이 시는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