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17장 — 정식으로 올리는 재판 청원
한눈에 보기
이 장은 억울한 사정을 들어 달라는 정식 청원으로 시작한다. 시인은 자신의 말이 거짓 없이 나온 것이며 자신의 발걸음이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아뢰고, 하나님이 밤에도 마음을 감찰하시고 시험하셔도 악한 것을 찾지 못하실 것이라 말한다. 그는 자신을 눈동자처럼 지키시고 날개 그늘 아래 숨겨 달라 구하며, 악인들이 사자처럼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호소한다. 마지막 부분은 하나님이 일어나 대적을 물리치시고 자신을 건져 주시기를 구하며, 깨어날 때 그 형상을 뵙는 것으로 만족하겠다는 소망으로 마친다.
어려운 표현 풀이
눈동자처럼 지켜 달라는 표현은 신체 기관 중 가장 예민하고 소중한 부위를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으로, 극진한 보호를 구하는 강한 언어다. 이 시는 감정적 하소연이 아니라 법정에서 사건을 진술하듯 논리적으로 구성된 기도라는 점이 특징이다.
원어 한 단어
תְּפִלָּה(tᵉphillâh, 히브리어)— 기도 / 간구
이 시의 표제어이기도 한 말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재판을 청하듯 하나님께 올리는 정식 호소를 가리킨다. 감정적 하소연이 아니라 진지하게 옳고 그름을 가려 달라는 요청이며, 이 시 전체가 마치 법정 진술처럼 조리 있게 구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묵상 포인트
억울함을 느낄 때 스스로를 정당화하기보다, 마음까지 살피시는 재판장께 사건 전체를 아뢰는 것이 이 시가 보여주는 기도의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