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137장 — 바벨론 강가에서, 잊지 않으리라는 다짐
한눈에 보기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의 여러 강가에 앉아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다는 회상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버드나무에 수금을 걸어 놓았는데, 이는 포로로 잡아 온 자들이 흥을 돋우는 노래를 청했을 때 낯선 땅에서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시인은 예루살렘을 잊는다면 자신의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게 해 달라고,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혀가 입천장에 붙게 해 달라고 스스로에게 맹세한다. 마지막 부분은 예루살렘을 무너뜨린 자들과 그 도성을 짓밟은 자들을 향한 격렬한 심판의 기원으로 이어지며 노래를 맺는다.
어려운 표현 풀이
마지막 절의 격렬한 표현은 오늘날 독자에게 큰 불편함을 주며, 이는 개인적 복수심의 표출이라기보다 부당하게 짓밟힌 공동체가 정의의 하나님께 심판을 맡기는 극한 상황의 탄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런 표현을 문자 그대로 실천하라는 명령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원어 한 단어
זָכַר(자카르, 히브리어)— 기억하다
마음에 새기고 잊지 않는다는 뜻의 낱말로, 이 시에서 예루살렘을 잊는다면 이라는 조건절과 짝을 이루어 세 차례 쓰이며 낯선 땅에서도 결코 놓지 않으려는 정체성의 다짐을 표현한다. 포로 생활 속 신앙 정체성 유지의 몸부림이 이 한 낱말에 담긴다.
묵상 포인트
깊은 상실과 분노 속에서도 그것을 감추지 않고 하나님 앞에 솔직히 쏟아 놓는 것이 탄원 시의 정직함이며, 이는 절망을 신앙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