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127장 — 집을 세우시는 분이 아니면
한눈에 보기
솔로몬의 이름이 붙은 이 노래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시면 세우는 자들의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않으시면 파수꾼이 아무리 깨어 있어도 소용없다는 선언으로 시작한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근심의 떡을 먹는 수고도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 것에 비하면 헛되다고 말한다. 후반부는 갑자기 자녀에 관한 주제로 넘어가 자식은 여호와께서 주시는 유업이며 태의 열매는 상급이라고 선언한다. 젊은 시절에 낳은 자식은 용사의 손에 있는 화살과 같아서 그런 화살이 가득한 자는 성문에서 대적들과 담판할 때에도 부끄럽지 않다고 마무리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집을 세우는 것과 자녀를 얻는 것이라는 서로 달라 보이는 두 주제가 한 시 안에 묶여 있는 이유는, 둘 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도 결국 여호와께서 은혜로 주셔야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이 시는 성실한 노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패의 궁극적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한다.
원어 한 단어
בָּנָה(바나, 히브리어)— 짓다, 세우다
집이나 성을 짓는 행위를 가리키는 낱말로, 이 시의 첫머리에서 여호와께서 세우지 않으시면 이라는 조건절의 중심에 놓인다. 사람의 건축 행위와 하나님의 주권적 세우심을 대비시키는 열쇠말이며, 시 전체의 논리를 여는 문이 된다.
묵상 포인트
사람의 수고가 무가치하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세움과 지킴과 열매의 근원이 결국 하나님이라는 겸손한 인식을 요구하는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