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124장 — 새가 그물에서 벗어나듯
한눈에 보기
다윗의 이름이 붙은 이 노래는 만약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를 가정법으로 되짚는다. 원수들이 분노로 일어났을 때 그들은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고, 큰 물이 덮치듯 넘쳐흘렀을 것이라고 묘사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의 생명이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난 새처럼 그 올무가 끊어져 자유를 얻었다고 노래하며 극적으로 전환된다. 마지막 절은 하늘과 땅을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도움을 받았다는 신앙 고백으로 마무리된다.
어려운 표현 풀이
가정법으로 시작해 위험을 생생하게 그려 내는 구조는 히브리 시에서 흔히 쓰이는 기법으로, 실제로 일어난 재난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벌어졌을 상황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구원의 크기를 부각하려는 의도다. 큰 물과 사나운 물결이라는 표현도 실제 홍수보다 원수의 압도적인 기세를 나타내는 비유로 읽어야 한다.
원어 한 단어
נֶפֶשׁ(네페쉬, 히브리어)— 목숨, 생명, 존재 전체
새나 짐승을 잡는 사냥 도구를 뜻하는 낱말과 짝을 이루어 목숨이 위험에서 벗어났음을 그리는 데 쓰인 낱말이다. 여기서는 사람의 생명 전체, 존재의 숨결을 가리키며 그물이 끊어져 새가 날아가듯 완전한 해방을 표현한다.
묵상 포인트
위기의 순간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아니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통해 도움의 은혜를 새롭게 깨닫는 노래로, 지나간 위기일수록 감사가 더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