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120장 — 속임과 다툼의 땅에서 평화를 구하는 순례의 시작
한눈에 보기
이 시는 성전으로 올라가는 순례자들이 부르던 노래 모음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열다섯 편 가운데 첫 번째로, 심한 곤경에 처해 하나님께 도움을 청했더니 들어 주셨다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시인은 거짓을 일삼고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구하며, 그런 속임수는 결국 날카로운 화살이나 뜨거운 숯불처럼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자신이 메섹과 게달처럼 낯설고 적대적인 곳에서 오래 살았다고 탄식하며, 자신은 화평을 원하나 상대편은 여전히 싸우려 한다는 대조로 마무리되어 순례의 여정이 시작됨을 보여준다.
어려운 표현 풀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은 열다섯 편의 시는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순례자들이 길에서 함께 불렀던 것으로 흔히 이해된다. 이 시가 그 순례 모음의 첫 자리에 놓인 것은 예배의 여정이 평온한 일상이 아니라 거짓과 다툼이 가득한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됨을 보여준다. 메섹과 게달은 실제로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낯설고 적대적인 곳에서 오래 나그네로 지내는 처지를 시적으로 강조하는 표현이다.
원어 한 단어
מַעֲלָה(maʻălâh, 히브리어)— 오르막, 올라감
이 시의 표제에 붙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현에 쓰인 이 단어는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지형을 따라 올라가는 순례의 여정을 가리키며, 뒤이어 129편까지 이어지는 열다섯 편의 시 전체를 하나로 묶어 주는 표제어다. 다툼과 거짓이 가득한 현실에서 출발해 결국 성전에 이르는 여정이 이 단어 하나로 시작된다.
묵상 포인트
참된 예배를 향한 순례는 평온한 곳이 아니라 거짓과 다툼이 가득한 현실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이 시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