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시편 109장 — 거짓 고발 앞에서 궁핍한 자가 드리는 절박한 탄원
한눈에 보기
다윗의 시로 전해지는 이 시는 자신이 찬양하는 하나님을 향해 잠잠하지 말아 달라고 구하는데, 이는 거짓된 입을 가진 자들이 까닭 없이 자신을 대적하며 사랑을 원수로 갚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이어 자신을 고발한 자가 정죄받고 자녀들이 고아가 되며 유리하고 걸식하게 되기를 구하는 격렬한 언어를 쏟아 내는데, 이는 개인적 증오가 아니라 폭력적인 세력 앞에서 보복하지 않고 하나님께 심판을 맡기는 절박한 호소로 이해해야 한다. 후반부에서는 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하지만 여호와께서 그 오른쪽에 서서 구원하시는 분임을 신뢰한다는 고백으로 마무리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앞부분의 격렬한 저주 언어를 읽을 때는 이것이 개인적인 증오의 표출이 아니라 스스로 손을 쓰지 않고 정당한 심판을 하나님께 넘겨 드리는 신앙적 태도임을 기억해야 하며, 실제로 신약성경 사도행전은 이 시의 한 구절을 유다의 배반과 관련해 인용하기도 한다. 자신을 가난하고 궁핍한 자로 부르는 표현은 물질적 결핍만이 아니라 억울한 고발 앞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힘이 전혀 없는 처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원어 한 단어
אֶבְיוֹן(ʼebyôwn, 히브리어)— 가난한 자, 궁핍한 자
시의 후반부에서 자신을 가리켜 이 단어로 표현된 궁핍한 자라고 부르며 여호와께서 그 오른쪽에 서 계신다고 고백하는 구절에 쓰인 명사로, 앞선 격렬한 탄원과 대조를 이루며 시인의 실제 처지를 드러낸다. 스스로 힘이 없다는 고백이야말로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하겠다는 결단의 근거가 된다.
묵상 포인트
스스로를 방어할 힘이 없는 궁핍한 처지를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께 온전히 심판을 맡기는 믿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