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잠언 25장 — 히스기야 시대의 잠언 — 명예와 절제
한눈에 보기
이 장부터는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편집했다고 밝히는 솔로몬의 또 다른 잠언 모음이 시작된다. 왕의 영예는 감추어진 일을 살피는 데 있다는 격언으로 시작해, 자신을 스스로 높이려 하지 말고 낮은 자리에 있다가 존귀함을 얻으라는 겸손에 관한 권면이 이어진다. 이웃과 다툴 일이 생기면 성급하게 소문내지 말고 신중하게 처리하라는 권면, 상황에 맞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귀한지를 여러 비유로 보여 주는 격언도 담겨 있다. 원수가 굶주리면 먹이고 목마르면 마시게 하라는, 앙갚음이 아닌 선함으로 대응하라는 권면으로 이 장은 절정에 이른다.
어려운 표현 풀이
원수에게 선을 베풀라는 권면은 갈등을 회피하거나 정의를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이기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강력한 대응이라는 지혜를 담고 있으며, 훗날 신약의 원수 사랑 가르침과도 맥이 닿아 있는 구약의 소중한 통찰이다.
원어 한 단어
כָּבוֹד(카보드, 히브리어)— 무게, 영광, 존귀
무게감 있는 존귀함과 영예를 뜻하는 말이다. 이 장에서는 스스로 높이려 하기보다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에서 비롯되는 참된 존귀함을 가리키는 데 쓰이며, 감추어진 일을 살피는 통치자의 지혜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묵상 포인트
때에 맞는 말 한마디와 원수에게조차 베푸는 선함은, 힘으로 맞서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