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느헤미야 9장 — 역사를 관통하는 통회 기도 — 하나님의 신실함을 고백하다
한눈에 보기
초막절 이후 이스라엘 자손이 금식하며 굵은 베를 입고 흙을 뒤집어쓴 채 모인다. 이방인과 완전히 분리된 뒤 자신들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고백한다. 레위인들이 드리는 긴 기도는 창조부터 아브라함의 부름, 출애굽, 광야, 가나안 정복, 사사 시대, 왕국 시대를 거쳐 포로 귀환까지를 아우른다. 기도 전체의 구조는 하나님의 한결같은 신실함과 이스라엘의 반복된 배반을 대조하며 고백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현재도 이방의 지배 아래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으로 끝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이 기도는 역사 전체를 신학적으로 해석한다.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셨고 이스라엘은 반복해 배반했다는 구조가 단락마다 반복된다. 헤세드(인자)라는 단어가 기도의 핵심 개념이다. 현재의 고난이 죄에 대한 정당한 결과임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이중 구조는 성경 기도의 전형적인 형태다.
원어 한 단어
שָׁמַיִם(샤마임, 히브리어)— 하늘 / 창공
히브리어 샤마임은 복수 형태로만 쓰이는 단어로 하늘이나 창공을 가리킨다. 느헤미야 9장의 기도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으로 시작한다. 기도자들이 역사를 돌아보는 출발점이 창조에 있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단순한 민족사가 아니라 온 우주의 창조주가 개입하신 역사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묵상 포인트
기도는 현재의 형편을 역사 안에서 보게 해 준다. 하나님이 과거에 신실하셨다는 사실이 현재 고난 속에서 긍휼을 구하는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