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누가복음 5장 — 부름과 새로운 질서
한눈에 보기
갈릴리 호숫가에서 그물을 씻던 어부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부름을 받아 모든 것을 두고 따른다. 예수는 나병 환자와 마비된 사람을 고치는 과정에서 치유보다 죄 사함이 더 근본적인 문제임을 드러내고, 이를 계기로 종교 지도자들과의 긴장이 처음 표면화된다. 레위라는 세리를 부르는 사건은 당시 기준으로 사회적 아웃사이더를 공동체로 불러들이는 행동이었고, 예수는 비판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돌봐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의료 비유로 설명한다. 장 말미에는 새것과 옛것을 함부로 뒤섞을 수 없다는 비유를 들어 자신이 가져온 것이 기존 체계와 단순히 병존할 수 없음을 밝힌다.
어려운 표현 풀이
마비된 사람을 지붕을 뚫고 내리는 장면에서 예수가 먼저 죄 사함을 선언하자 종교 지도자들이 신성모독이라며 반발한다. 이 논쟁은 예수의 권위가 어디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며 이후 계속 이어진다. 어부들을 부를 때 예수는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들이 스스로 그물을 버리고 따랐다는 표현은 부름의 힘이 어디서 왔는지를 독자에게 묻는다.
원어 한 단어
παλαιός(팔라이오스, grc)— 낡은, 오래된
새 포도주와 낡은 가죽부대 이야기에서 핵심 대립을 이루는 단어다. 예수의 가르침은 율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더 근본적으로 채우려는 것인데, 그 내용이 기존 형식 안에 담기기에는 너무 역동적이라는 것이 이 비유의 요점이다. 누가복음은 이 단어로 전환의 불가피성을 표현한다.
묵상 포인트
예수는 기존 체계를 보완하는 개혁자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질서를 가져온 분이다. 그 새로움은 낡은 틀과 타협하지 않으며, 동시에 그 새로움이 가져다주는 것은 자유이지 무법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