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누가복음 1장 — 두 탄생 예고와 찬양
한눈에 보기
연로한 제사장이 성전 직무를 수행하던 중 천사를 만나 오래 기다려온 아들의 탄생을 예고받지만 의심한 결과 말을 잃게 되고, 그 침묵은 아이가 태어나는 날까지 지속된다. 한편 나사렛의 젊은 여인 마리아도 하늘의 전령을 통해 놀라운 잉태를 예고받은 뒤 친척 엘리사벳을 찾아가고, 두 사람은 서로의 소식이 연결되어 있음을 기쁨으로 확인한다. 마리아는 이 경이를 권력과 부의 자리를 바꾸시는 하나님의 오랜 약속이 현실로 펼쳐지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노래로 감사를 올린다. 마침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고 이름을 둘러싼 논란 끝에 침묵하던 즈카르야가 직접 이름을 써 확인하는 순간 말문이 열리고 찬양이 울려 퍼진다.
어려운 표현 풀이
즈카르야는 오랜 기도 끝에 기적 같은 응답을 받고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극도로 현실적인 상황 판단이 믿음보다 앞선 것이다. 마리아의 예고는 약혼한 처녀가 혼전 임신 상태가 된다는 의미여서 당시 사회 규범 안에서 감당해야 할 위험이 대단히 컸다. 두 반응이 대조적으로 놓이는 것은 의도적이며, 하나님이 택한 이들이 화려한 배경이나 완벽한 믿음의 소유자가 아님을 처음부터 보여준다.
원어 한 단어
Ζαχαρίας(자카리아스, grc)— 여호와께서 기억하신다
히브리 이름 즈카르야를 그리스어로 옮긴 형태다. 이름 뜻은 하나님이 잊지 않고 기억하신다는 선언이다. 오래 기다린 노부부에게 천사가 나타난 사건 자체가 이 이름이 약속하는 것의 실현이며, 누가는 침묵과 이름 확인 장면을 이어 배치함으로써 기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를 1장 전체에 엮는다.
묵상 포인트
하나님은 오래 기다린 이들을 잊지 않으신다. 세상이 보기에 낮고 작은 사람들에게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것도 이 장이 처음부터 선포하는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