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요한복음 2장 — 가나의 첫 표적과 성전 정화
한눈에 보기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잔칫집의 포도주가 떨어지는 위기가 생겼고, 처음에는 관여하지 않으려던 예수가 어머니의 말을 따라 행동에 나선다. 그 자리에서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이적이 일어나 위기가 해결되었고, 이것이 예수가 행한 첫 번째 표적으로 기록된다. 제자들은 이 일을 통해 신뢰를 굳힌다.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예수는 성전이 상거래 장소로 전락한 것을 보고 행동으로 바로잡는다. 권위를 묻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성전과 관련한 수수께끼 같은 선언을 하는데, 제자들은 후에야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달리 성전 정화를 사역 초반에 배치한다. 이는 두 번의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과 요한이 신학적 배치를 의도했을 가능성 모두 논의되어 왔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에 세운다는 발언은 일부러 오해를 유발할 만큼 다층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 모호함 자체가 서술의 자원으로 활용된다.
원어 한 단어
οἶνος(오이노스, grc)— 포도주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포도주는 축제와 풍요의 상징이었다. 떨어진 포도주를 채우는 이 표적은 단순한 곤란 해결이 아니라 부족함을 넘치는 풍성함으로 바꾸는 예수의 사역 전체를 예고하는 첫 신호로 읽힌다. 정결 예식을 위한 항아리가 사용됐다는 세부사항은 새 시대가 옛 정결 제도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묵상 포인트
첫 표적은 능력의 과시가 아니라 새로운 풍성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신호였다. 표적보다 그것이 가리키는 현실에 주목하는 것이 요한복음을 읽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