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욥기 25장 — 빌닷의 세 번째 발언 — 인간이 어떻게 의로우랴
한눈에 보기
빌닷이 세 친구 중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짧게 발언한다. 하나님은 높고 두려운 통치자이시며 그 군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선언한 뒤, 하나님 앞에서는 달도 밝지 못하고 별도 깨끗하지 못한데 하물며 구더기 같은 사람, 벌레 같은 인생이 어떻게 의로울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여섯 절에 불과한 이 짧은 발언을 끝으로 빌닷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으며, 세 친구의 논쟁은 사실상 여기서 힘을 다한다.
어려운 표현 풀이
빌닷의 발언이 이토록 짧아진 것은 욥의 반박 앞에서 더 이상 새로운 논거를 찾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인간이 벌레 같다는 표현은 인간의 비천함을 극단적으로 강조하지만, 이 논리도 여전히 욥의 구체적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 일반론에 머문다.
원어 한 단어
רִמָּה(림마, 히브리어)— 구더기
히브리어 림마(구더기)는 부패와 죽음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벌레를 가리키는 단어다. 빌닷은 인생을 림마에 비유하며 인간의 하찮음을 강조하지만, 정작 하나님은 그 하찮은 인생인 욥과 끝까지 대화를 이어가신다.
묵상 포인트
인간이 작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막지 않는다. 욥기는 작은 인간과 대화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