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욥기 24장 — 욥의 탄식 — 세상에 정의가 늦어지는 이유
한눈에 보기
욥은 어째서 전능자는 심판의 날들을 정해두지 않으시느냐고 묻는다. 땅에서는 지계표를 옮기고 가축을 빼앗으며, 고아의 나귀를 끌어가고 과부의 소를 볼모 잡는 자들이 벌 받지 않고 활개친다. 가난한 자들은 옷도 없이 추위에 떨고 굶주리며, 포도를 짜면서도 정작 목이 마르다. 살인자와 간음하는 자, 도둑까지 어둠을 틈타 악을 행하지만 낮에는 태연히 살아간다. 욥은 이런 현실이 하나님의 정의와 어떻게 조화되는지 답을 얻지 못한 채 질문만 쌓아 간다.
어려운 표현 풀이
이 장은 21장에서 시작된 악인의 형통 문제를 사회적 약자의 구체적 고통으로 확장한다. 고아와 과부, 가난한 품꾼의 처지를 나열하는 것은 추상적 신학 논쟁이 아니라 눈앞의 불의를 직시하는 시선에 가깝다. 욥기는 이 물음에 즉답을 주지 않고 긴장을 그대로 남겨 둔다.
원어 한 단어
אַלְמָנָה(알마나, 히브리어)— 과부
히브리어 알마나(과부)는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이 특별히 돌보라 명하신 취약 계층을 가리키는 대표 단어다. 과부의 소가 볼모로 잡혀가는 장면은 율법이 금지한 착취가 현실에서 버젓이 일어난다는 욥의 고발이다.
묵상 포인트
불의가 벌 받지 않는 현실 앞에서 욥은 침묵하지 않고 질문한다. 정직한 질문은 신앙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