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예레미야 50장 — 바벨론 심판 신탁 1부 — 하나님의 뜻이 바뀌다
한눈에 보기
예레미야가 선포하는 열국 신탁 가운데 가장 길고 중요한 바벨론 신탁이 이 장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쓰인 바벨론이 이제 자신도 심판을 받을 것임이 선포된다. 바벨론의 우상들이 수치를 당하고, 그 억압 아래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회복의 희망이 함께 제시된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 역사를 이끄셨지만, 바벨론이 가진 교만과 포악함도 심판에서 예외가 되지 않음을 선언하신다.
어려운 표현 풀이
바벨론이 심판을 받는다는 신탁은 청중에게 역설로 들렸을 것이다. 예레미야 자신이 이스라엘에게 바벨론에 순복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사용된 나라가 곧 그 교만으로 인해 심판받는다는 논리는 구약 예언 신학의 일관된 흐름이다.
원어 한 단어
חֶרֶב(헤레브, 히브리어)— 칼 / 검 / 전쟁으로 인한 죽음
히브리어 헤레브는 칼이나 검을 뜻하지만 전쟁이나 살육에 의한 죽음 전체를 가리키는 관용 표현으로도 쓰인다. 예레미야서에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세 심판이 반복적으로 묶여 나오는데, 바벨론 신탁에서 칼이 언급될 때 그것은 단순한 군사 무기를 넘어 하나님의 심판 선언 자체를 상징한다.
묵상 포인트
하나님은 어떤 강대국도 영원한 지배자로 세우시지 않는다. 심판의 도구로 쓰인 나라도 그 교만과 포악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