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예레미야 5장 — 단 한 사람을 찾아서 — 공의를 행하는 자가 없다
한눈에 보기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예루살렘 거리를 샅샅이 돌아다니며 진실을 행하고 신실함을 추구하는 사람 단 한 명이라도 찾으면 도시 전체를 용서하겠다고 하신다. 예레미야는 먼저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찾다가 실패하고, 그다음 지도자 계층에게로 가지만 거기서도 찾지 못한다. 부패는 사회의 특정 계층이 아니라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방 민족을 유다를 심판하는 도구로 등장시키며, 유다를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징계하겠다고 선언하신다. 마지막에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의 영적 마비를 탄식하신다.
어려운 표현 풀이
한 명이라도 찾으면 용서하겠다는 말은 소돔 이야기의 구약 전통을 연상시키지만, 5장에서는 그 한 명조차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비극적이다. 가난한 자들은 몰라서 그렇다 쳐도 지도자들까지 의도적으로 언약을 파기했다는 진단은, 부패가 구조화되어 사회 전체에 깊이 침투했음을 보여준다.
원어 한 단어
סָלַח(살라흐, 히브리어)— 용서하다, 사면하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하나님이 주어일 때만 사용되는 용서 동사로, 인간이 인간을 용서하는 상황에는 쓰이지 않는다. 5장에서 이 용서의 조건이 단 한 사람의 진실한 자라는 점은, 의로운 한 사람의 존재가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무게를 잘 보여준다. 하나님의 용서는 선물이지만 그것을 가능케 하는 진실한 삶이 공동체 안에 있어야 한다.
묵상 포인트
한 사람의 신실함이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신실한 자가 없다는 것은 심판을 막을 중보가 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