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예레미야 48장 — 모압의 자만과 무너짐
한눈에 보기
모압에 관한 가장 길고 복잡한 열국 신탁이 이 장에 담겨 있다. 이웃 나라들이 이미 참화를 겪는 동안 오랫동안 안정과 번영을 누려 온 모압이 심판을 받는다. 하나님은 모압의 자만과 교만,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반역을 심판의 이유로 제시하신다. 여러 모압 성읍이 파멸의 대상으로 거론되며, 장 말미에는 하나님이 모압의 회복을 바라보신다는 짧은 전망이 덧붙는다. 모압을 향한 탄식 형식의 표현들은 심판이 기쁨이 아니라 슬픔을 동반하는 사건임을 암시한다.
어려운 표현 풀이
모압은 요르단 동편 고원에 위치한 이스라엘 인근 민족으로, 롯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오랜 태평 속에 쌓인 자만이 무너지는 이 신탁은 안정과 번영 자체가 신앙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탄식 형식의 시적 표현이 풍부한 이 장은 멸망의 참혹함을 슬퍼하는 역설적 감정이 담겨 있다.
원어 한 단어
שָׁדַד(샤다드, 히브리어)— 파괴하다 / 약탈하다 / 초토화하다
히브리어 샤다드는 폭력적으로 파괴하거나 약탈하다를 뜻하는 동사다. 침략자가 도시나 땅을 짓밟고 초토화하는 상황을 강하게 묘사할 때 쓰이며, 구약의 심판 신탁에서 하나님이 내리시는 파멸적 심판을 표현하는 대표적 동사 중 하나다. 모압 신탁에서 이 단어가 반복됨으로써 심판의 전면적 성격이 강조된다.
묵상 포인트
오랜 평안은 때로 하나님을 잊게 만드는 조건이 된다. 교만이 쌓이는 곳에 심판이 임할 때 그 충격이 더욱 크다는 것이 이 신탁의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