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에스겔 14장 — 마음속 우상과 개인 책임 — 하나님의 직접 응답
한눈에 보기
이스라엘 장로 일부가 에스겔을 찾아와 하나님의 뜻을 물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우상이 자리 잡고 있음을 꿰뚫어 보신다. 우상을 마음에 품은 채 예언자에게 묻는 자에게는 예언자를 거치지 않고 하나님이 직접 응답하시겠다고 선언하신다. 이 장 후반부에서는 역사상 가장 의롭다고 인정받는 인물들이라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그들은 자기 자신만 구할 수 있을 뿐 공동체 전체를 구해낼 수는 없다는 원리가 선언된다. 집단적 경건이 개인의 죄를 덮을 수 없고, 선한 소수가 부패한 다수를 대신할 수도 없다는 엄중한 원칙이다. 예루살렘을 향한 심판이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이 원칙이 확인한다.
어려운 표현 풀이
마음속 우상이라는 표현은 외형적 종교 행위는 유지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는 다른 무언가를 더 신뢰하는 내면의 이중성을 가리킨다. 역사상 가장 의로운 인물들조차 자기 자신만 구할 수 있다는 원리는, 공동체의 죄를 소수의 경건으로 상쇄하려는 안이한 기대를 정면으로 부정한다. 이 원칙은 바벨론 포로 공동체가 조상의 유산에만 기대어 안주하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목회적 선언이다.
원어 한 단어
גִּלּוּל(길룰, 히브리어)— 우상, 오물 같은 우상
에스겔서에서 우상을 가리키는 특유의 경멸적 표현이다. 통나무 같은 것이라는 뜻의 어근에서 파생되어, 외형은 있지만 생명이 없는 허수아비 신을 조롱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에스겔서에서만 수십 회 반복 등장하는 에스겔 특유의 어휘로, 이 단어가 쓰일 때마다 우상이 숭배받을 가치가 없는 것임을 반복해서 선언하는 효과를 낸다.
묵상 포인트
하나님은 입술이 아니라 마음을 보신다. 외형적 경건 아래 숨은 내면의 우상을 하나님은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