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전도서 3장 — 모든 일에 때가 있다
한눈에 보기
화자는 삶의 상반된 국면들을 촘촘하게 짝지어 나열하는 시로 장을 열어, 모든 일에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모든 일을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두셨지만, 사람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작과 끝을 다 헤아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어 화자는 재판하는 곳에 오히려 불의가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사람과 짐승이 같은 호흡으로 살다가 같은 흙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관찰한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각 사람의 행위를 심판하실 때가 있다는 확신과, 자기 일에서 낙을 누리는 것이 사람의 몫이라는 결론으로 장이 마무리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삶의 상반된 국면을 짝지어 나열하는 이 시는 개별 사건들을 예언하는 목록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을 형식으로 보여주는 지혜 시다. 사람과 짐승이 같은 결말을 맞는다는 관찰은 죽음 이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 아래서 보이는 현상만으로는 사람의 존엄을 증명할 수 없다는 뜻이다.
원어 한 단어
עֵת(에트, 히브리어)— 때 / 시기
때, 시기를 뜻하는 짧은 단어로 이 장에서 유독 많이 반복되며 시 전체의 뼈대를 이룬다. 인생의 온갖 상반된 사건이 저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 안에 있다는 것이 이 시의 핵심이며, 통제할 수 없는 때 앞에서 사람이 취할 태도가 이어지는 장들의 주제가 된다.
묵상 포인트
인생에는 사람이 정할 수 없는 때가 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지금 주어진 일 안에서 낙을 누리는 것이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