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전도서 2장 — 쾌락과 사업으로 시험해 본 삶
한눈에 보기
화자가 이번에는 즐거움을 시험 삼아 웃음과 술과 큰 사업(집과 포도원과 동산과 연못과 종과 가축과 은금과 노래하는 남녀)으로 자신을 채워 보지만, 결국 그 모든 것 역시 헛되고 바람을 잡으려는 일이었다고 결론짓는다. 지혜가 우매보다 낫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지혜자나 우매자나 다 같이 죽어 잊혀진다는 사실 앞에서 지혜의 유익에도 한계를 느낀다. 평생 수고한 결과를 자신이 알지 못하는 후계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실이 화자를 절망하게 만든다. 그러나 장 끝에서 처음으로, 하루하루의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수고 중의 즐거움이 하나님이 사람에게 허락하시는 선물이라는 인식이 처음 등장한다.
어려운 표현 풀이
쾌락과 사업의 실험은 방탕이 아니라 해 아래서의 삶에 궁극적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이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지적인 탐구였다. 후계자가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은 평생 쌓은 것을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준다. 장 끝에 등장하는 소박한 기쁨에 대한 인식은 쾌락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하루치 기쁨을 감사로 받아들이라는 신학적 결론이며 이 인식은 책 전체에서 되풀이되며 깊어진다.
원어 한 단어
עָמָל(아말, 히브리어)— 수고 / 고된 노력
고되고 지치는 노력을 가리키는 말로, 전도서 전체에서 해 아래의 수고를 표현하는 핵심 단어다. 이 장에서 화자가 쌓아 올린 모든 사업과 재물이 바로 이 수고의 결과였으나, 그 결실을 자신이 모르는 후계자에게 남겨야 한다는 사실이 허탈함을 더한다.
묵상 포인트
지혜도 재물도 쾌락도 궁극적 만족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그 실패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하루치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 전도서가 가리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