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통독
전도서 1장 — 헛되고 헛된 해 아래의 삶
한눈에 보기
예루살렘 왕이자 다윗의 아들로 자신을 소개하는 화자가 코헬렛(모으는 자, 전도자)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세상 모든 일이 헤벨(헛됨, 안개처럼 손에 잡히지 않음)이라는 선언으로 책을 연다. 해와 바람과 강물 같은 자연 현상이 정해진 길을 따라 되풀이되면서도 그로 인해 세상에 근본적으로 새롭게 채워지는 것은 없다는 관찰을 통해, 해 아래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화자는 스스로 지혜를 다해 세상 모든 일을 살펴보았다고 밝히지만, 지혜가 많을수록 번뇌도 커진다는 역설적 결론에 이른다. 1장은 책 전체가 씨름할 질문, 곧 해 아래서의 삶에 남는 것이 있는가를 먼저 던져 놓는다.
어려운 표현 풀이
코헬렛이라는 히브리어 이름은 회중을 모으거나 가르치는 자를 가리키며, 흔히 전도자로 번역되지만 설교자에 가깝다. 헤벨은 원래 안개나 입김처럼 손에 잡을 수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이 책 전체에서 반복되며 세상 것만으로는 삶의 의미를 붙잡을 수 없다는 주제를 감싸는 후렴 역할을 한다. 이 반복은 허무주의 선언이 아니라 해 아래의 것들이 궁극적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관찰이다.
원어 한 단어
הֶבֶל(헤벨, 히브리어)— 헛됨 / 안개같이 덧없음
헤벨은 본래 입김이나 안개처럼 눈에 보이나 손에 잡히지 않고 금세 사라지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도서 전체에서 이 단어가 반복되며, 해 아래의 수고와 재물과 지혜조차 궁극적으로는 붙잡을 수 없다는 인식을 표현한다. 허무나 무의미가 아니라 덧없음과 통제 불가능성에 가깝다.
묵상 포인트
전도서는 세상 것만으로는 삶의 의미를 붙잡을 수 없다는 정직한 관찰로 시작한다. 이 물음은 부정이 아니라 결론(12장)을 향한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