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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1:25-32 설교 준비 자료 — 역사적 배경, 절별 주석, 강해설교

성경 본문

로마서 11:25-32

역사적·문화적 배경 · 절별 주석 · 설교사 수용사

로마서 11:25-32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은 무엇인가요?

로마 교회와 유대인-이방인 긴장

로마서는 바울이 스페인 선교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로마 교회에 보낸 서신입니다. 이 교회는 유대인 그리스도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이 함께 모이는 공동체였는데,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유대인 추방령(49년경)으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로마를 떠났다가 55년 이후 돌아오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이 역사적 맥락은 11:25의 "형제들이여, 스스로 현명하다 여기지 않도록"이라는 경고를 설명해 줍니다. 이방인 신자들이 로마 교회의 다수를 이루는 상황에서 유대인 이스라엘을 무시하거나 하나님의 언약 백성 지위를 부정하는 교만이 실제로 위협이었습니다.[bg1]

클라우디우스의 추방과 귀환의 역사는 타키투스의 기록에서도 확인됩니다. 타키투스는 유대인들이 로마 내에서 독립적인 공동체를 유지했으나 황제 권력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음을 기술합니다.[bg2]

1세기 유대 디아스포라와 이스라엘 문제

1세기 중엽 로마 제국 전역에 퍼진 유대인 디아스포라는 약 5-6백만 명에 달했으며, 그 중 팔레스타인 거주자는 소수였습니다. 바울이 11:25에서 언급하는 '이스라엘'은 단순히 팔레스타인 유대인이 아니라 언약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킵니다. 요세푸스는 『유대 고대사』에서 이방인(개종자 포함)과 유대인 사이의 종교적 경계를 자세히 서술하는데,[bg3] 이것이 바울이 이방인의 충만한 수(πλήρωμα τῶν ἐθνῶν, 플레로마 톤 에트논)와 이스라엘 구원을 구속사적으로 연결하는 신학적 맥락입니다.

19세기 개혁신학자 마이어(Heinrich August Wilhelm Meyer)는 로마서 11장 전체의 주제가 영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메시아 구원과 관련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운명임을 강조합니다.[bg4] 칼뱅(John Calvin) 역시 11장 해석에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 폐기되지 않았으며, 유대인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완전히 소외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논증합니다.[bg5]

구약 배경: 이사야서 인용과 새 언약

26-27절의 구약 인용은 이사야 59:20-21과 27:9의 합성입니다. "시온에서 구원자가 올 것이요,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음을 돌이킬 것이라"는 선언은 하나님의 종말론적 개입을 통한 이스라엘의 최종 구속을 예언합니다. 이사야 59:20의 원문 히브리어에서 구원자는 시온에 '오는' 것이지만, 바울은 70인역(LXX)에 가깝게 "시온에서부터 오는"(ἐκ Σιὼν)으로 인용하면서 이 구원자가 하나님 자신 또는 메시아임을 암시합니다. 27절의 언약(διαθήκη, 디아테케) 표현은 이사야 59:21(새 언약)과 27:9(야곱의 죄 제거)를 통합하여, 죄 사함을 통한 회복이 언약의 성취임을 선언합니다.

고데(Frederic Louis Godet)는 28-29절이 이 장의 핵심 명제를 담은다고 분석합니다: 선택으로는 사랑받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은 취소될 수 없다는 선언은, 이스라엘의 현재 완고함이 하나님의 선택을 무효화하지 않는다는 언약 신학의 근거입니다.[bg6]

긍휼의 순환 구조 (30-32절)

30-32절의 논증 구조는 1세기 유대교 내 죄와 긍휼 이해와 긴밀히 연결됩니다. 이방인의 과거 불순종 → 이방인이 받은 긍휼 → 이스라엘의 현재 불순종 → 이스라엘도 받을 긍휼이라는 논리적 연쇄는, 유대인의 이방인 선교 이해를 뒤집는 역설입니다. 람페(P. Lampe)는 그레코-로만 세계에서 자선과 후원 체계(patron-client system)가 선행의 동기로 작동했음을 분석하는데,[bg7] 이와 대비하여 바울은 하나님의 긍휼(ἔλεος, 엘레오스)이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결단에서 나옴을 강조합니다. 32절의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불순종 아래 가두셨다"는 선언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오직 긍휼의 대상으로서만 구원받는다는 신학적 평등화입니다.

참고 자료

  1. Heinrich August Wilhelm Meyer, *Critical and Exegetical Hand-book to the Epistle to the Romans* (KEK), on Romans 11.
  2. Tacitus, *The Histories*, Book V (tr. W. Hamilton Fyfe).
  3. Flavius Josephus, *Antiquities of the Jews* (tr. William Whiston).
  4. Meyer, *Hand-book to Romans*, on Romans 11.
  5. John Calvin, *Commentaries on the Epistle of Paul the Apostle to the Romans* (tr. John Owen), on Romans 11:1.
  6. Frederic Louis Godet, *Commentary on St. Paul's Epistle to the Romans*, on Romans 11:28-29.
  7. P. Lampe, "Social welfare in the Greco-Roman world as a background for early Christian practice," *Acta Theologica* (2016). DOI: 10.38140/at.v0i23.2767

로마서 11:25-32 각 절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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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 신비의 선포

본문: Οὐ γὰρ θέλω ὑμᾶς ἀγνοεῖν, ἀδελφοί, τὸ μυστήριον τοῦτο … ὅτι πώρωσις ἀπὸ μέρους τῷ Ἰσραὴλ γέγονεν ἄχρι οὗ τὸ πλήρωμα τῶν ἐθνῶν εἰσέλθῃ

직역: "형제들아, 나는 이 신비에 대하여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않노니 … 이스라엘에 부분적 완고함이 일어난 것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요"

원어·문법 핵심: "θέλω … ἀγνοεῖν"는 바울의 공시 공식(disclosure formula). "μυστήριον"은 숨겨진 하나님의 경륜이 이제 계시된 것이라는 바울 전문 용어(엡 1:9; 엡 3:3-6; 골 1:26-27). 고대 근동 문헌 SAA 03 033에서 "신과 왕의 비밀(mystery of god and king)"은 왕실 내정자들만 알아야 할 기밀 경륜을 뜻하는데, 바울이 이 단어를 선택한 배경에는 이와 유사한 용례—하나님의 통치 계획을 뒤늦게 공개한다는 함의—가 공명합니다.[safe1] "πώρωσις"(굳어짐)는 의학 용어에서 유래, 신약에서 막 3:5·엡 4:18에도 나타남. "ἀπὸ μέρους"(부분적으로)는 완고함의 범위를 이스라엘 일부로 제한. "ἄχρι οὗ"(~까지)는 시간적 종료 시점. "πλήρωμα τῶν ἐθνῶν"(이방인의 충만한 수)는 이방인 구원의 종말론적 목표량을 암시. "εἰσέλθῃ"(들어오다)의 가정법은 사건의 확실성 전제 + 시간 불확정성 표현.

주석적 논의: 마이어(Meyer)는 이 신비를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미래에 관한 새 계시로 이해하며, πώρωσις의 잠정성을 강조합니다. 하바쉬(Habash 2026)는 πλήρωμα τῶν ἐθνῶν이 단순한 수적 완성이 아니라 이방인 선교의 종말론적 성취를 가리킨다고 분석합니다.[c1] 완고함의 원인을 묻는 해석자들에게 바울은 원인보다 목적(이방인 구원의 공간 확보)을 강조합니다.

설교적 함의: '신비'의 공개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 자만을 경계하는 기능입니다. 이스라엘의 완고함은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 더 넓은 구원 경륜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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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27 — 온 이스라엘의 구원과 언약 근거

본문: καὶ οὕτως πᾶς Ἰσραὴλ σωθήσεται· καθὼς γέγραπται· Ἥξει ἐκ Σιὼν ὁ ῥυόμενος … αὕτη αὐτοῖς ἡ παρ ἐμοῦ διαθήκη, ὅταν ἀφέλωμαι τὰς ἁμαρτίας αὐτῶν

직역: "그리고 이와 같이 온 이스라엘이 구원받으리라. 기록된 바와 같으니, 시온에서 구원자가 오실 것이요,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음을 돌이키실 것이라 … 이것이 내가 그들과 맺는 언약이니, 내가 그들의 죄를 제거할 때에."

원어·문법 핵심: "καὶ οὕτως"는 방식 부사(이와 같이) 또는 시간적 연속(그 후에)으로 읽힐 수 있음(→ §3 관점 3 참조). "πᾶς Ἰσραήλ"의 범위는 최대 쟁점. "σωθήσεται"는 미래 수동, 구원의 주체가 하나님임을 강조. 26절 인용은 이사야 59:20-21의 합성: 히브리어 "시온을 향해 오는"을 "ἐκ Σιών(시온에서)"으로 전환—메시아의 기원 강조. "ῥυόμενος"(구출하는 자)는 현재 분사로 지속적 구원 사역. 27절 "ἀφέλωμαι"는 부정과거 중간 가정법 1인칭 단수: 하나님 자신이 주어.

주석적 논의: 구약 인용의 합성 방식에 대해 브루노(Bruno 2008)는 바울이 이사야 인용을 통해 그리스도의 초림을 이사야 예언의 개시적 성취로 제시하며, 이스라엘 구원이 배타적으로 미래적 사건이 아님을 논증합니다. 반면 고데(Godet)는 이사야 인용이 언약 갱신을 통한 종말론적 회복을 가리키며, "ἀφέλωμαι(죄 제거)"가 중심 내용임을 강조합니다.[c2] 고고학적 측면에서 시온(S. Zion, BAtlas 65 C5)은 예루살렘 남서쪽 구릉지로, 구약과 제2성전기 유대교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의 지리적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바울이 "ἐκ Σιών(시온에서)"을 인용한 것은 이 장소신학(Zion theology)의 무게를 배경으로 합니다.[safe2]

설교적 함의: 이스라엘 구원의 근거는 이스라엘의 공로가 아니라 "죄를 제거하시는" 하나님의 언약적 행위입니다. 구원은 언제나 하나님의 주권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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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29 — 이스라엘의 이중 지위와 취소 불가한 은사

본문: κατὰ μὲν τὸ εὐαγγέλιον ἐχθροὶ δι ὑμᾶς, κατὰ δὲ τὴν ἐκλογὴν ἀγαπητοὶ διὰ τοὺς πατέρας· ἀμεταμέλητα γὰρ τὰ χαρίσματα καὶ ἡ κλῆσις τοῦ θεοῦ

직역: "복음으로 보면 너희를 위하여 원수된 자요, 선택으로 보면 선조들로 인해 사랑받는 자라 —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은 취소될 수 없느니라"

원어·문법 핵심: "κατὰ μέν … κατὰ δέ" 대립 구조는 두 평가를 동시에 유지. "ἐχθροί"(원수)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니라 복음 수용 거부로 인한 적대적 위치를 뜻함. "δι ὑμᾶς"(너희를 위해)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이 이방인 선교의 계기가 되었다는 목적론. "ἀγαπητοί"(사랑받는 자)는 선조들에게 주신 언약적 선택의 지속성. "ἀμεταμέλητα"(취소 불가한)는 신약에서 롬 11:29와 고후 7:10에만 나타나는 희귀어. "χαρίσματα"(은사·선물)와 "κλῆσις"(부르심)는 아브라함 언약에 포함된 모든 언약적 특권.

주석적 논의: 칼뱅은 29절이 하나님의 선택의 불변성을 확증하며, 아브라함 언약이 그리스도의 오심으로도 폐기되지 않는다고 주석합니다.[c3] 마소가(Masoga 2024)는 ἀμεταμέλητα가 ELCSA 맥락에서 안수 취소 문제와 맞닿는다는 점에서 현대적 적용의 신학적 토대로 분석합니다.[c4]

설교적 함의: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은 취소되지 않습니다. 이 진리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희망의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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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32 — 긍휼의 역전 구조와 신학적 절정

본문: ὥσπερ γὰρ ὑμεῖς ποτε ἠπειθήσατε … νῦν δὲ ἠλεήθητε τῇ τούτων ἀπειθείᾳ· οὕτως καὶ οὗτοι νῦν ἠπείθησαν … ἵνα καὶ αὐτοὶ νῦν ἐλεηθῶσιν· συνέκλεισεν γὰρ ὁ θεὸς τοὺς πάντας εἰς ἀπείθειαν ἵνα τοὺς πάντας ἐλεήσῃ

직역: "너희가 예전에 하나님께 불순종하였으나 지금은 그들의 불순종으로 긍휼을 입었다. 이와 같이 그들도 지금 [너희의 긍휼로 말미암아] 불순종하였으니, 그들도 지금 긍휼을 입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불순종 아래 가두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기 위함이라."

원어·문법 핵심: 30절 "ποτε … νῦν"(예전 … 지금) 시간 대립이 이방인의 구원 궤적을 그림. "ἠλεήθητε"(부정과거 수동)는 긍휼이 인간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행위임을 강조. 31절 "νῦν ἠπείθησαν"의 두 번째 "νῦν" 존재 여부는 사본 문제(A B C P 등 지지 vs. D* F G 등 생략) — 카덴(Kaden 2011)이 상세 논증.[c5] 32절 "συνέκλεισεν"(부정과거 능동)은 완성된 하나님의 역사적 행위. "τοὺς πάντας … τοὺς πάντας"(이중 반복)는 유대인·이방인 모두를 포괄. "ἐλεήσῃ"(부정과거 능동 가정법)는 목적절("ἵνα")의 동사로 하나님의 긍휼이 목표된 결과임을 표현.

참고 자료

  1. SAA 03 033 (Neo-Assyrian Royal Inscription), in *State Archives of Assyria* vol. 3.
  2. S. Zion site, *Barrington Atlas of the Greek and Roman World* 65 C5 (Natural Earth/Pleiades PD data).
  3. Ramez J. Habash, "All Israel, Then and Now: The Case for Anthropological Contextualization of Romans 11:26," *Religions* 17 (2026): 496. DOI: 10.3390/rel17040496.
  4. Frederic Louis Godet, *Commentary on St. Paul's Epistle to the Romans*, on Romans 11:26-27.
  5. John Calvin, *Commentaries on the Epistle of Paul the Apostle to the Romans* (tr. John Owen), on Romans 11:29.
  6. Mogomme A. Masoga, "Spiritual gifts in Romans 11:29-32," *HTS Teologiese Studies* 80 (2024). DOI: 10.4102/hts.v80i2.9020.
  7. David A. Kaden, "The Methodological Dilemma of Evaluating the Variation Unit in Romans 11:31," *Novum Testamentum* (2011). DOI: 10.1163/156853610x497915. *(공개 abstract 기반 참조)*
  8. Jason A. Staples, "What Do the Gentiles Have to Do with 'All Israel'? A Fresh Look at Romans 11:25-27,"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130 (2011). DOI: 10.2307/41304206. *(공개 abstract 기반 참조)*

교회 역사에서 로마서 11:25-32은 어떻게 해석·설교되어 왔나요?

이 본문이 교회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해석·설교되어 왔는지를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합니다.

교부 시대 (1-5세기)

오리게네스(Origen, 185-254)는 로마서 주석에서 "온 이스라엘"을 영적 이스라엘, 곧 믿음으로 구성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해석했습니다. 오리게네스는 "완고함"을 이스라엘이 영적 진리를 파악하지 못하는 영적 맹목 상태로 보았으며,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옴으로써 이 맹목이 종결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 영성화된 해석은 이후 동방 교부들의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스(John Chrysostom, 349-407)는 25절 주석에서 이스라엘의 완고함이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이방인 구원을 위한 경륜적 허용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ἐχθροί(원수)"를 적극적 원수 관계가 아니라 복음 거부로 인한 하나님과의 거리로 해석하며,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을 경멸해서는 안 된다는 목회적 경고를 이 본문에서 끌어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354-430)는 『하나님의 도성』 20권 29장에서 11:26의 "온 이스라엘 구원"을 종말 직전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야를 통한 대규모 회심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해석은 서방 교부 전통에서 이스라엘의 미래 구원을 종말론적으로 이해하는 선례가 되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또한 32절의 "모든 사람을 불순종 아래 가두심"을 원죄론과 연결하여,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긍휼이 아니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예정론의 전거로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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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시대 (16세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초기에 "온 이스라엘"을 영적 이스라엘(교회)로 해석했으나, 후기(1548년)에는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로 재해석하여 유대인의 미래 회심 가능성을 열어 두었습니다. 루터 이후 루터파 전통은 26절을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구원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수렴했습니다(벵겔·슈페너 등).

칼뱅(John Calvin, 1509-1564)은 로마서 주석에서 29절("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은 취소될 수 없다")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아브라함 언약의 영속성을 확증한다고 주석했습니다. 칼뱅은 "온 이스라엘"의 구원을 역사 전체를 통해 선택된 이스라엘 전체로 이해하되, 이 구원이 그리스도를 통한 믿음 외 다른 방식으로 성취된다는 해석은 거부했습니다. 그의 이중 예정론 틀에서 이 본문은 하나님의 선택이 인간 행위에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핵심 본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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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현대 수용사 (17-21세기)

매튜 헨리(Matthew Henry, 1662-1714)는 이 단락을 설교자 관점에서 다루며,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이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 자만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목회적 함의를 강조했습니다.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1834-1892)은 "온 이스라엘이 구원받으리라"는 선언을 이스라엘 민족의 미래 부흥에 대한 예언으로 이해하며,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를 촉구하는 설교를 남겼습니다. 스펄전의 전천년적 이스라엘 소망은 19세기 복음주의 선교 운동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대 아프리카 신학에서 마소가(Masoga 2024)는 29절의 "취소 불가한 은사와 부르심"을 목회자 안수 취소 문제와 연결하여 제도적 교회의 결정에 신학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는 이 본문의 수용사가 이스라엘론에 국한되지 않고 교회 구성원 자격·권위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1]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5, 「노스트라 에타테」)는 11:29를 유대-기독교 대화의 신학적 토대로 명시적으로 인용했습니다. 이후 요한 바오로 2세·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의 취소 불가성을 유대인과의 화해 근거로 반복해 강조했습니다.[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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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적 흐름 요약: 이 본문은 교부 시대에는 영적 이스라엘론과 아우구스티누스적 종말론으로 분기하였고, 종교개혁에서 칼뱅·루터에 의해 언약 신학과 선택론의 핵심 본문이 되었습니다. 근대 이후에는 이스라엘 선교, 20세기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기독교 대화, 아프리카 상황신학으로까지 해석의 지평이 넓어졌습니다.

참고 자료

  1. Mogomme A. Masoga, "Spiritual gifts in Romans 11:29-32," *HTS Teologiese Studies* 80 (2024). DOI: 10.4102/hts.v80i2.9020.
  2. P. Lampe, "Social welfare in the Greco-Roman world as a background for early Christian practice," *Acta Theologica* (2016). DOI: 10.38140/at.v0i23.2767 (관련 배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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