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편 설교 준비 자료 — 역사적 배경, 절별 주석, 강해설교
성경 본문
시편 11편
역사적·문화적 배경 · 절별 주석 · 설교사 수용사
시편 11편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은 무엇인가요?
표제와 저작 배경
시편 11편의 히브리어 표제는 "악장에게 드린 다윗의 시"(לַמְנַצֵּחַ לְדָוִד)입니다. לַמְנַצֵּחַ(라므나체아흐)는 성전 예배에서 악기나 연주를 지휘하는 음악 감독에게 전달하는 표제어로, 시편 1권(1-41편)에 반복 등장합니다. 다윗 표제는 저작권 귀속이라기보다 "다윗 계통의 시편"이라는 편집 범주를 가리킬 수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이 시편은 다윗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쓴 개인 신뢰 고백으로 읽혀왔습니다.
시편 11편의 배경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역사적 상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길 때 신하나 측근들이 "산으로 새처럼 도망하라"고 권고하는 상황입니다(삼상 23:14-26 참조). 둘째,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을 탈출할 때 직면한 위기입니다(삼하 15-17장). 두 경우 모두 도망을 권유하는 조언자들이 등장하며, 다윗이 그 조언을 거부하고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는 신앙 결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편 11편의 내용과 부합합니다. 그러나 어떤 특정 역사 사건으로 한정하기보다, 이 시편은 의인이 악인의 위협 앞에서 여호와 신앙으로 어떻게 응답하는지를 패러다임적으로 보여주는 신뢰 시편(Vertrauenspsalm)으로 이해하는 것이 해석사의 주류 흐름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피난처 신학
시편 문학에서 '피난처'(מַחֲסֶה, 마하세)와 '피신하다'(חָסָה, 하사)는 전문 신학 어휘입니다. 고대 근동 세계에서 왕은 신의 대리인으로서 백성에게 보호와 안전을 제공하는 존재였으며, 신전(궁전 = 신의 처소)은 억압받는 자들이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피난처 기능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이 개념이 독자적으로 발전하여,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 신자에게 궁극적인 피난처요 방패가 되신다는 신학으로 심화됩니다(시 2:12; 5:11; 7:1; 34:22; 36:7; 91:4 참조). 시편 11편 1절의 "여호와 안에 내가 피하였거늘"은 이 신학의 가장 간결하고 강렬한 선언 중 하나입니다.
'피하다'(חָסָה, 하사)는 어원적으로 새가 날개 아래 보호받는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시편 17:8, 36:7, 57:1, 61:4 등에서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라는 언어가 이 어원의 시각화입니다. 역설적으로 1절은 이 동사를 긍정(하사: "내가 피하였다")과 부정(도망 권고: "새처럼 산으로 달아나라") 방향에서 동시에 사용하여, 신자가 택해야 할 피난처는 지리적 도피가 아니라 신학적 의탁임을 대조적으로 강조합니다.
성전 신학과 하늘 보좌
시편 11편 4절은 지상 성전과 하늘 보좌를 나란히 놓는 독특한 신학 구조를 보여줍니다. "여호와는 그의 거룩한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이 이중 구조는 고대 이스라엘 성전 신학의 핵심을 반영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이 자신의 이름을 두신 지상의 처소이며(왕상 8:29), 동시에 하나님은 하늘에서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이 두 사실의 긴장이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에도 등장합니다(왕상 8:27: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할 것이어든"). 시편 11편은 이 긴장을 신정론의 문맥에서 제기합니다. 지상에서 터전이 무너지고(3절), 악인이 활을 당길 때(2절), 하나님의 하늘 보좌에서의 감찰(4절)이 신자에게 응답을 제공한다는 구조입니다.
4절의 "눈꺼풀이 인생을 시험하시도다"(עַפְעַפָּיו יִבְחֲנוּ בְּנֵי אָדָם)는 고대 이집트 신학의 '태양신 눈'(Eye of Ra) 관념과 구분되는 인격적 하나님의 도덕적 감찰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눈은 우주적 규모에서 인간의 행위를 빠짐없이 관찰하시는 전지하심의 표현이며, 이는 신자에게 위협이 아니라 보증입니다.
악인의 군사적 위협: 활과 화살
시편 11편 2절의 "악인들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얹어 어둠 속에서 마음이 정직한 자들을 쏘려 하는도다"는 고대 근동의 전쟁 이미지를 차용하여 도덕적·사회적 박해를 묘사합니다. 활(קֶשֶׁת, 케셰트)과 화살(חֵץ, 헤츠)은 고대 근동 전쟁에서 원거리 기습의 주요 수단이었으며, '어둠 속에서'(בְּמוֹ אֹפֶל)라는 부사절은 은밀하고 비겁한 음모의 차원을 더합니다. 이 이미지는 공개적 대결이 아니라 비밀 모략이나 권력 남용의 형태로 의인을 위협하는 상황을 반영합니다.
"마음이 정직한 자들"(לְיִשְׁרֵי לֵב, 레이쉬레 레브)은 악인과 대조되는 언약 공동체 내의 신실한 자들입니다. 이 표현은 시편 7:10, 32:11, 36:10, 64:10, 94:15 등에 반복되며, 개인 경건과 공동체 윤리 모두를 포함하는 이스라엘 내 의인 그룹을 가리킵니다. 렌즈버그(Gary A. Rendsburg)는 고대 히브리어 표준어와 구어(vernacular)의 공존(diglossia)을 연구하면서 시편 언어의 정교한 시문학적 특성을 분석했으며,[bg1] 시편 11편의 이 대비 구조도 의도적인 시적 정교함을 보여줍니다.
불과 유황: 소돔 심판의 신학 언어
시편 11편 6절의 "불과 유황과 맹렬한 바람"은 소돔과 고모라에 내린 심판을 직접 환기합니다(창 19:24: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이 언어는 시편 83:14; 이사야 30:33; 에스겔 38:22에도 재등장하며, 하나님의 극적이고 철저한 심판의 신학 어휘로 굳어졌습니다.
"잔"(כּוֹס, 코스)은 고대 근동과 이스라엘에서 운명이나 분깃의 상징입니다. "악인의 잔"은 그들의 몫, 즉 심판의 결과물을 뜻하며, 이는 시편 16:5("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잔"), 75:8, 예레미야 25:15-17 등에서 반복되는 심판의 잔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이 구절은 악인을 향한 역사 내 심판의 확실성을 선포하면서, 1-3절에서 제기된 신정론적 물음—"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에 대한 신학적 응답을 제공합니다.
개인 신뢰 시편의 장르와 기능
시편 11편은 장르비평상 "신뢰 시편"(Psalm of Trust, Vertrauenspsalm)으로 분류됩니다. 탄원 시편(Psalm of Lament)이 고통을 직접 호소하는 형식이라면, 신뢰 시편은 위기 상황 안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선포하는 형식입니다. 시편 11편은 탄원의 요소(1-2절의 위협 묘사)와 확신의 선포(4-7절)가 긴밀하게 결합된 복합 형태이며, 바루스(Armand Barus)가 시편 16편 연구에서 지적하듯 개인 탄원 시편들은 하나님을 "유일한 유산"(my inheritance)으로 고백하는 신뢰 선언을 핵심으로 삼는 경향이 있습니다.[bg2] 이 관찰은 시편 11편에도 적용되며, "여호와께 피하였거늘"이라는 선언이 전체 시편의 신학적 무게 중심임을 확인해줍니다.
군·경 예배의 문맥에서 이 배경은 의미심장합니다. 불의한 명령과 도덕적 압박, 조직 내 음모와 배신의 상황 속에서 의인이 취해야 할 피난처는 자신의 능력이나 인간적 보호망이 아니라 여호와라는 선언은, 직무 현장에서 권위·질서·복종의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궁극적 의탁처를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는 목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 Gary A. Rendsburg, "Diglossia in Ancient Hebrew," *Religions* 16 (2025): 576. DOI: 10.3390/rel16050576.
- Armand Barus, "God is my inheritance: The voice of the woman in Psalm 16," *Verbum et Ecclesia* 44 (2023): 2797. DOI: 10.4102/ve.v44i1.2797.
시편 11편 각 절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 본 섹션은 PD 주석서의 방법론, LXX 원문 데이터, 학술 논문을 종합하여 > 각 절의 의미를 다면적으로 밝히는 상세 주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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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 선언: 여호와 안에 피하다
본문: בַּיהוָה חָסִיתִי אֵיךְ תֹּאמְרוּ לְנַפְשִׁי נוּדִי הַרְכֶם צִפּוֹר 직역: 여호와 안에 나는 피하였다. 어찌하여 너희가 내 영혼에게 "너의 산으로 새처럼 도망하라"고 말하느냐.
원어·문법 핵심: - חָסִיתִי (하시티): 칼 완료 1인칭 단수, 어근 חָסָה — '피난처를 구하다, 의탁하다'. 완료형은 위기와 무관하게 이미 완결된 신앙 결단을 선언한다. 시편 전체에 40여 회 사용되는 신학 전문어다. - LXX 용례: ἐπί ὁ κύριος πείθω — LXX는 '피난처'를 '신뢰·설득됨'(πείθω)으로 번역하여 물리적 도피가 아닌 신뢰 관계임을 강조한다. - 1차 문헌 병행: 삼하 22:3은 동일 어근 חָסָה로 "그에게 내가 피하리로다"를 선언하며(safe_sources 고대 병행 문헌), 다윗의 피난처 신학이 시편 11편과 연속선 위에 있음을 보여준다. - נוּדִי (누디): 칼 명령 2인칭 단수, 어근 נוּד — '방황하다, 날아가다'. LXX는 μεταναστεύω(이주하다, 이민가다)로 번역하여 정착지 포기의 함의를 강조한다. - צִפּוֹר (치포르): '새'. LXX στρουθίον(참새)으로 구체화. 불안정한 도피처로의 탈출을 상징한다.
주석적 논의: 1절은 권고의 목소리(다수 복수 אֵיךְ תֹּאמְרוּ)와 시인의 신앙 선언(단수 완료 חָסִיתִי)의 충돌로 열린다. 권고자들의 "새처럼 산으로 도망하라"는 조언은 표면적으로는 생존 전략이지만, 신학적으로는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결단을 지리적 탈출로 대체하라는 요청이다. 완료형이 2절의 위협 묘사보다 먼저 위치한 것은 의도적이다. 시인은 명령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결정된 신앙 방향에서 그 명령을 평가한다. בַּיהוָה의 전치사 בּ는 피난처의 내용이 공간이 아니라 관계 대상임을 문법 구조에 새긴다.
설교적 함의: 신앙 선언은 상황 분석이 끝난 뒤에 오는 것이 아니다. 완료형 고백처럼, 위기의 결론을 알기 전에 먼저 방향을 잡는 것이 신뢰 시편의 문법이다. 군·경 회중에게, 불확실한 임무 앞에서 "나는 이미 여호와 안에 있다"는 선언이 행동보다 앞서야 한다. 강단 명제: '피난처는 선언이지 조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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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 위협 묘사: 어둠 속에서 활을 당기는 악인들
본문: כִּי הִנֵּה הָרְשָׁעִים יִדְרְכוּן קֶשֶׁת כּוֹנְנוּ חִצָּם עַל יֶתֶר לִירוֹת בְּמוֹ אֹפֶל לְיִשְׁרֵי לֵב 직역: 보라, 악인들이 활을 당기며 화살을 시위에 얹었으니, 마음이 정직한 자들을 어둠 속에서 쏘려 함이로다.
원어·문법 핵심: - הָרְשָׁעִים (하르샤임): 정관사 + 복수 능동분사, 어근 רָשַׁע. LXX는 ὁ ἁμαρτωλός(죄인)로 번역하여 도덕-윤리 차원을 종교적 의미로 전환한다. - יִדְרְכוּן (이드르쿤): 칼 미완료 3인칭 복수, '활을 밟아 당기다'. LXX ἐντείνω(긴장시키다) + κατατοξεύω(활로 쏘다) — 준비와 실행 두 단계를 분리하여 위협이 완료 단계에 있음을 강조한다. - בְּמוֹ אֹפֶל (베모 오펠): '어둠 속에서'. 은밀한 음모·비밀 공작을 뜻하는 시적 어휘. 공개 대결이 아닌 비밀 조작임을 드러낸다. - לְיִשְׁרֵי לֵב (레이쉬레 레브): '마음이 정직한 자들'. LXX εὐθύς + καρδία(곧은 마음). 시 7:10; 32:11; 64:10에서 반복되는 언약 공동체의 신실한 자를 가리킨다.
주석적 논의: 2절은 악의 집단성(복수 הָרְשָׁעִים)과 은밀성(אֹפֶל)을 동시에 부각한다. 단일 박해자가 아니라 조직화된 악이 어둠 속 기습의 형태로 의인을 위협한다. 이 묘사는 고대 전술적 언어를 넘어 음모·거짓 고발·권력 남용의 모든 형태를 포괄하는 원형으로 기능한다.
설교적 함의: 어둠 속 준비된 화살은 군·경 회중이 직무 현장에서 경험하는 은밀한 불의와 직결되는 언어다. 이 경험이 신학 언어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시편이 제공하는 첫 번째 목회적 선물이다. 강단 명제: '어둠 속 화살이 준비되어 있을 때, 신자는 은폐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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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 위기의 핵심 물음: 터가 무너지면
본문: כִּי הַשָּׁתוֹת יֵהָרֵסוּן צַדִּיק מַה פָּעָל 직역: 이는 터전들이 허물어졌으니, 의인이 무엇을 할 수 있으랴.
원어·문법 핵심: - הַשָּׁתוֹת (하샤토트): 정관사 + 명사 복수, 어근 שִׁית — '놓다, 세우다'의 명사형. '기초들, 터전들'. ICC 브리그스(Briggs)는 이 어휘를 "(1) 앉는 자리(2 S 10:4) — 이 구절에 부적합, (2) 기초들, 버팀대들"로 분석하며 '기초'를 확정한다(A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Book of Psalms, ICC, vol.1, p.217). - LXX 용례: καταρτίζω(정비된 것들이) + καθαιρέω(허물어지다) — 기존에 세워진 질서 구조의 붕괴를 강조한다. - יֵהָרֵסוּן (예하레순): 니팔 미완료 3인칭 복수 — '허물어지다', 수동형. 제3자 외력에 의한 붕괴를 문법이 표현한다. - מַה פָּעָל (마 파알): '무엇을 행할 수 있겠는가' — 수사 의문문. 4절의 역접적 응답으로 이어지는 전환점 역할을 한다.
주석적 논의: 3절의 물음은 시편 전체의 신정론적 핵심이다. '터전'은 사회의 법적·도덕적·제도적 기초를 가리키며, 그것이 허물어지는 상황은 의인이 의지할 인간적·제도적 자원이 무력화된 상태다. 이 절은 권고자들의 논리(도망하라)를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4절의 하늘 보좌 선언으로 이어지는 신학적 전환점이다. 수사 의문문 מַה פָּעָל의 답은 침묵이 아니라 4절에 있다.
설교적 함의: 신정론적 물음은 신앙 포기가 아니라 더 깊은 신뢰의 근거를 찾는 초대다. 법질서와 제도에 신뢰를 두던 회중이 그 제도의 불의를 경험할 때, 이 물음은 신앙 위기가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의 시작이다. 강단 명제: '제도가 무너질 때 신앙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 그 물음이 하늘 보좌를 향한 시선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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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 역전의 근거: 하늘 보좌에서 감찰하시는 하나님
본문: יְהוָה בְּהֵיכַל קָדְשׁוֹ יְהוָה בַּשָּׁמַיִם כִּסְאוֹ עֵינָיו יֶחֱזוּ עַפְעַפָּיו יִבְחֲנוּ בְּנֵי אָדָם 직역: 여호와는 그의 거룩한 성전에 계시며,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도다. 그의 눈이 보시며, 그의 눈꺼풀이 인생을 시험하신다.
교회 역사에서 시편 11편은 어떻게 해석·설교되어 왔나요?
이 본문이 교회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해석·설교되어 왔는지를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합니다.
> 본 섹션은 교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본문이 교회사에서 어떻게 설교·해석되어 왔는지 연대순으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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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헨리(Matthew Henry) / 17-18세기 (청교도)
매튜 헨리는 시편 11편을 다윗이 불신의 유혹을 이겨낸 서사로 읽습니다. 그는 1절을 "하나님을 자신의 확신으로 삼으려는 다윗의 굳은 결단"으로 이해하며, 하나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들은 그것으로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헨리에게 "여호와 안에 피하였거늘"은 추상적 신앙 언어가 아니라, 이차적 원인들이 흔들릴 때에도 일차적 원인이신 하나님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소망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신학 논증입니다.
3절의 "터전이 무너지면"에 대해 헨리는 공적 두려움의 때, 교회의 원수들이 담대하고 위협적일 때, 이 시편을 묵상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합니다. 시편의 구조를 그는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첫째, 시인이 유혹을 어떻게 표현하는가(1-3절). 둘째,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4절), 의인에 대한 호의와 악인에 대한 진노(5-7절)로 그 유혹을 어떻게 잠재우는가.
> "그들은 금을 소망으로 삼지 않으며, 말과 병거를 그들의 확신으로 삼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따라서 이차적 원인들이 찌푸릴 때에도 그들의 소망은 실패하지 않는데, 이는 일차적 원인이 언제나 동일하기 때문이다." — "Gold is not their hope, nor are horses and chariots their confidence, but God only; and therefore, when second causes frown, yet their hopes do not fail them, because the first cause is still the same, is ever so."[r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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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웨슬리(John Wesley) / 18세기 (감리교)
웨슬리의 『성경 전주』(Wesley's Notes on the Whole Bible)는 절간결한 주해 방식으로 시편 11편을 해석합니다. 3절의 "기초들"을 그는 "국가나 왕국의 기둥과 터전들인 경건함, 공의, 충성, 자비"로 구체화하여, 제도적·사회적 차원의 붕괴를 신학 언어로 읽습니다. 4절의 성전에 대해서는 하늘의 성전을 가리키며, 이를 "그의 영광스러운 위엄, 모든 인간과 사물에 대한 주권적 권세와 통치의 증거"로 해석합니다.
웨슬리에게 4절 "그가 시험하신다"는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적극적 관심이며, 5절의 구분—의인은 연단하시고 악인은 미워하신다—은 악인을 향한 엄중한 심판의 예고입니다. 그는 6절의 "올무"를 "악인들이 가장 기대하지 않을 때 덮치는 무서운 재앙들"로 설명하며, 심판의 불가피성을 목회적으로 적용합니다. 웨슬리의 주해는 시편 11편의 신정론적 구조를 개인 경건과 사회 윤리 모두의 언어로 번역합니다.[r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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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라렌(Alexander MacLaren) / 19세기 (회중교회)
스코틀랜드 출신 설교자 알렉산더 맥라렌(Alexander MacLaren)은 시편 11편의 구조를 "두 개의 생생하게 대비되는 반쪽"으로 분석합니다. 전반부(1-3절)는 땅의 낮은 수평면만 보는 소심한 권고자들의 목소리를, 후반부(4-7절)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믿음의 담대한 응답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구조 분석은 시편 11편 전체를 '시선의 방향'—땅을 향할 것인가 하늘을 향할 것인가—의 선택으로 읽는 탁월한 해석 틀을 제공합니다.
맥라렌은 시편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 시편이 압살롬 음모 직전이나 사울의 박해 시기와 충분히 부합한다고 보면서도, 구체적 날짜보다 "박해 시편들"(3-7편, 9-14편, 17편) 그룹 안에서의 문학적 친연성에 더 주목합니다. 이 관찰은 시편 11편이 특정 역사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위협과 신앙 사이의 보편적 갈등을 패러다임으로 담은 본문임을 뒷받침합니다.[r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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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 19세기 (침례교)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의 1866년 5월 13일 메트로폴리탄 타버내클 설교 "흔들리지 않는 터전"(An Immovable Foundation)은 시편 11:3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스펄전은 "만약 터전들이 무너진다면"이라는 본문의 '만약'(if)을 "젊은 사자처럼 우리에게 뛰어드는" 무서운 가정어로 묘사하며, 이 도전을 믿음으로 직면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그는 이 물음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그것을 죽이면, 그 안에서 꿀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스펄전의 이 설교에서 시편 11:3은 단순한 절망의 진술이 아니라 신앙을 연단하는 질문입니다. 터전이 흔들릴 때 의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더 깊은 터전—하나님 자신—을 찾는 것이며, 이것이 4절 이하의 하늘 보좌 신학으로 전환되는 논리임을 스펄전은 직관적으로 포착합니다.
> "이 '만약'은 쓴맛이 처음에는 있겠지만, 그것을 사용하면 우리 영혼에 유익한 효과를 낼 것임을 확신합니다." — "Yes, it will yield some spiritual sustenance to our souls. We will welcome its searching and shaking power now, as it will only tend to prepare us for the time when the four winds may come upon our house."[r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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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사 흐름
시편 11편의 수용사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첫째, 피난처 신학의 목회적 적용입니다. 헨리에서 스펄전까지, 이 시편은 위기 앞에서 하나님을 1차적 원인으로 삼는 신앙의 언어를 제공하는 본문으로 일관되게 읽혀왔습니다. 인간적·제도적 보호망이 무너지는 다양한 역사 상황—청교도의 박해, 웨슬리 시대의 사회 혼란, 빅토리아 시대의 영적 위기—에서 이 시편은 신자 공동체의 피난처가 되어왔습니다.
둘째, 신정론 물음의 신학적 심화입니다. 3절의 "터전이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 수 있으랴"는 물음은 각 시대마다 당대의 구체적 위기 언어를 입고 재해석되었습니다. 웨슬리는 국가의 도덕적 기초들로, 스펄전은 신앙의 흔들림으로, 맥라렌은 땅과 하늘의 이중 시선으로 번역했습니다. 이 다양한 번역들이 공유하는 신학적 핵심은 하나입니다. 4절의 하늘 보좌가 지상의 모든 불안에 대한 최종 응답이라는 것. 수용사는 이 확신이 세기를 넘어 교회를 지탱해온 신학 기둥이었음을 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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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Matthew Henry, *Commentary on the Whole Bible, Vol. 3 (Job to Song of Solomon)*.
- John Wesley, *Wesley's Notes on the Whole Bible*, 시편 11편 주석.
- Alexander MacLaren, *The Expositor's Bible: The Psalms, Volume I*.
- Charles Spurgeon, *Spurgeon's Sermons Volume 12: 1866*, "An Immovable Foundation" (1866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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